국제유가 16달러선으로 추락…2년만의 최저 수준

  • 입력 2001년 11월 20일 00시 42분


국제유가가 19일 런던시장에서 배럴당 17달러선 밑으로 추락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내년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개장초 80센트 떨어진 16.95달러에 거래돼다 오후 들어 다시 배럴당 90센트 떨어진 16.8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주말보다 5.1%나 급락한 것. 이에 앞서 18일 뉴욕시장에서는 12월 인도분 경질유가 배럴당 18.03달러에 폐장됐다.

국제유가가 이처럼 곤두박칠 치는 것은 유가안정 보다는 시장점유율 확대에 더 집착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 OPEC국가간의 경쟁 때문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비 OPEC 11개 국가들이 생산량을 줄이기 전에는 재차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지난주 OPEC의 충격발언 여파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유가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것” 이라고 내다봤다.

이와관련, 블름버그 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원유가격이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세계경기회복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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