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종교갈등 종식 강조

  • 입력 2001년 11월 18일 23시 27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8일 이슬람교와 기독교를 비롯한 세계의 종교 대표자들이 내년 1월24일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개최되는 평화기도회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이날 성(聖)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례 알현 자리에서 9.11 테러 참사가 인류에 미치는 여파를 우려한 듯 종교가 결코 갈등과 증오, 폭력의 동기가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요청했다.

아시시는 로마 북서부에 위치한 순례지로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창시자인 성 프란체스코가 출생한 곳이다.

바오로 2세는 성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수천명의 청중을 향해 지금과 같은 역사적 시기를 맞아 인류는 평화의 제스처를 보고 희망의 소리를 들어야할 필요가 있다 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교황은 가톨릭교도들에 대해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포함되는 오는 12월14일 금식을 하면서 평화와 갈등 종식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바티칸 AP AFP연합>

<이재호기자>leej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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