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뉴욕 경찰국장 가족사 공개 "내 어머니는 매춘부였다"

  • 입력 2001년 11월 11일 19시 02분


버나드 커릭 미 뉴욕시 경찰국장이 매춘부였던 어머니를 회고하는 등 가족의 어두운 과거사를 과감히 공개했다.

9일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커릭 국장은 곧 출간될 자서전에서 비행청소년으로 고교를 중퇴한 뒤 마약담당 형사, 매춘행위 퇴치경찰 등을 거쳐 경찰 총수에 오르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어렸을 때 살해된 어머니의 자세한 사망경위를 몰랐으나 지난해부터 어머니의 행적을 추적하던 중 어머니의 매춘에 대해 알게 됐다는 것. 그는 이 과정에서 미궁에 빠져 있는 어머니 살해사건에 대해 포주에 의한 범행 가능성에 심증을 갖고 지난해 재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커릭 경찰국장은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과 함께 9·11 테러참사 후 현장수습과 치안유지에 공이 커 뉴욕시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당선자로부터 경찰국장직을 계속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줄리아니 시장의 임기가 만료되면 함께 물러날 생각이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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