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광고계 여성 스타가 對테러전 홍보 맡아

  • 입력 2001년 11월 9일 18시 52분


광고계의 여성 스타가 미국의 대(對)테러전 홍보의 ‘입’으로 발탁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8일 대테러전 선전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광고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으로 불리는 샬럿 비어스(66)를 국무부 여론 담당 차관으로 임명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비어스는 지난달 계약만료 전까지 J 월터 톰슨사 회장이었다.

비어스는 테러전쟁 홍보책임자로서 정부와 언론 간의 접촉을 조정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6명의 국무부 차관 중 하나인 그는 콜린 파월 장관에게 매일 홍보업무를 보고한다. 그는 과거 걸프스트림 항공우주사 이사회에서 파월 장관과 함께 일한 적이 있다.

미국이 광고계 인사를 테러홍보 책임자로 임명한 것은 전황에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선전공세를 강화하겠다는 뜻. 미국은 테러전 지지여론 이탈과 반전론 확산 등으로 고민해왔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 미디어센터도 세울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아랍계 신문 알 하야트는 “정보의 유포에 미국 정부 등이 개입하는 것은 정치적 자유와 시민의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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