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도 탄저균 비상…우편물처리소 포자 발견

  • 입력 2001년 10월 24일 18시 02분


23일 미국 백악관의 우편물 처리 시설에서 탄저균이 발견돼 탄저병 공포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날 뉴저지주 보건당국은 해밀턴 우체국과 웨스트 트렌턴 우체국을 이용한 주민들에게도 항생제 처방을 받으라고 긴급 지시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에서 수㎞ 떨어진 볼링 공군기지 안에 있는 우편물 처리소의 편지 개봉기에서 소량의 응집된 탄저균 포자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우편물 처리소를 관리해 온 백악관 경호실은 “우편물 취급자 및 백악관 관계자 가운데 탄저균에 노출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뉴저지주 보건당국은 23일 밤 탄저균 양성반응이 나타난 해밀턴 우체국과 웨스트 트렌턴 우체국 직원들과 이들 건물을 이용한 주민들에게 즉시 10일 과정의 항생제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한편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관에도 24일 백색가루가 든 정체 불명의 우편물이 전달돼 베트남 관련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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