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슬람 알기' 열풍…코란 2주연속 베스트셀러

  • 입력 2001년 10월 19일 23시 50분


테러 참사 이후 미국에서 ‘이슬람 알기’ 열풍이 불고 있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비롯한 이슬람 관련 서적이 어느 때보다 많이 팔리고 있으며 미국의 대표적인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쇼’에서는 이슬람 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은 연속 2주째 미 일간지 USA투데이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들었다. 특히 미 펭귄출판사에서 나온 9.95달러짜리 염가본(페이퍼백) 코란은 테러 참사 이후에 평소보다 5배나 많이 팔리고 있다. 미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의 이번주 논픽션 부문, 염가본 베스트셀러 목록 20위 안에는 이슬람 관련 서적이 6권이나 들어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을 다룬 ‘탈레반’,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 이슬람 현재 사회를 조명한 ‘이슬람 투데이’ 등이다.

미국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TV 쇼 프로그램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최근 자신의 쇼에 알 압둘라 요르단 왕비를 비롯해 각계 각층의 이슬람 인사를 출연시켜 특집 프로를 진행했다. 미국은 테러 참사를 통해 15억명의 신도를 가진 세계 2대 종교 ‘이슬람’을 보다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셈이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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