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美軍 미국위해 싸워도 무방”

  • 입력 2001년 10월 12일 18시 40분


‘이슬람 미군들은 미국을 위해 싸워도 무방하다.’

미군에 복무 중인 이슬람 교도들은 이슬람 국가를 상대로 한 전쟁에서 미국을 위해 싸워도 문제가 안된다고 이슬람 율법학자들이 결정을 내렸다.

워싱턴포스트지는 11일 미군 사상 첫 이슬람 군목인 압둘 라시드 무하메드 대위가 몇 달전 질의한데 대해 이슬람 율법학자들이 최근 이같이 결정해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 결정문은 “모든 이슬람교도들은 무고한 사람들을 정당한 이유없이 살해한 자들에 대항해 단결해야 하며 이슬람은 신의 심판의 날까지 살상과 재산파괴를 절대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미군에 복무 중인 우리의 군인 형제들에게는 이슬람의 이러한 입장을 지휘관이나 동료들에게 분명히 밝힐 의무가 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 결정문에는 미국 내 저명한 이슬람학자들과 이집트 카타르 등의 율법학자들이 함께 서명했으며 특히 카타르의 권위있는 율법학자인 셰이크 유수프 카라다위 등 평소 미국의 외교정책에 비판적인 다수의 율법학자들도 결정문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국방부는 현재 미군으로 복무 중인 이슬람교도들이 약 4100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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