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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9월 13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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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21세기의 첫 번째 전쟁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이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한 만큼 우리는 이에 맞서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 주요 지도자들이 미국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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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12일 국방부에 ‘(미국이 취할 수 있는) 군사적 조치를 담은 리스트’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3일 보도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헨리 셸턴 합참의장 등은 12일 백악관에서 유럽 등지의 미군을 동원해 빈 라덴 체포를 위한 소규모 군사작전 또는 지상군 투입을 통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이는 방안 등을 검토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날 각국에서 근무중인 미 국방부 소속 미국인들에게 보낸 비디오 메시지에서 “여러분은 앞으로 수일 내에 미국의 군사 영웅사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해 군사적 보복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미국은 관련자들이 확정 되는 대로 즉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보복 공격은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고 미군을 동원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며 향후 며칠 내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과 고위 외교관들은 세계 각국에 ‘테러사건 주범자 체포 및 이들을 비호하는 나라에 대한 보복으로 이어질 미국의 대응조치를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포스트는 보도했다.
미국은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로부터 미국이 군사작전을 전개할 경우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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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은신중인 빈 라덴에 대한 수사를 위해 아프가니스탄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파키스탄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13일 “미국이 테러리즘에 대항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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