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를 전후해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에 소형 여객기 2대가 잇달아 충돌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어 국방부 건물에도 비행기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의사당 주변의 한 쇼핑센터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사고 발생 후 30여분 만에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미 국민을 겨냥한 테러로 보인다”면서 “희생자들에게 유감을 전하며 관계당국을 총동원해 범인 체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쌍발 제트기로 보이는 소형 여객기 한 대가 오전 9시 직전 쌍둥이 건물 가운데 한 건물의 상층부에 충돌해 폭발하면서 건물이 화재에 휩싸였다. 이어 18분 뒤에는 또다른 소형 비행기 한 대가 옆 건물의 상층부에 충돌해 또다시 화재와 함께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국방부 건물에도 군용 헬리콥터로 보이는 비행기 한 대가 건물로 돌진해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직원들이 긴급대피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빌딩 폭파를 겨냥한 테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행기 충돌 사고 직후 두 빌딩 곳곳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았으며 곧이어 불길과 함께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사고 당시 빌딩에는 많은 사람이 있어 인명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에는 93년 2월 과격 이슬람단체가 지하 주차장에 폭탄을 장치해 폭발사고가 일어나 1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뉴욕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