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심장부 비행기 자폭 테러

  • 입력 2001년 9월 12일 00시 59분


11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를 전후해 미국 뉴욕 시내 곳곳에서 자살 테러로 보이는 대형 비행기 사고와 원인 모를 폭발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오전 9시를 전후해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에 소형 여객기 2대가 잇달아 충돌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어 국방부 건물에도 비행기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의사당 주변의 한 쇼핑센터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사고 발생 후 30여분 만에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미 국민을 겨냥한 테러로 보인다”면서 “희생자들에게 유감을 전하며 관계당국을 총동원해 범인 체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쌍발 제트기로 보이는 소형 여객기 한 대가 오전 9시 직전 쌍둥이 건물 가운데 한 건물의 상층부에 충돌해 폭발하면서 건물이 화재에 휩싸였다. 이어 18분 뒤에는 또다른 소형 비행기 한 대가 옆 건물의 상층부에 충돌해 또다시 화재와 함께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국방부 건물에도 군용 헬리콥터로 보이는 비행기 한 대가 건물로 돌진해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직원들이 긴급대피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빌딩 폭파를 겨냥한 테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행기 충돌 사고 직후 두 빌딩 곳곳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았으며 곧이어 불길과 함께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사고 당시 빌딩에는 많은 사람이 있어 인명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에는 93년 2월 과격 이슬람단체가 지하 주차장에 폭탄을 장치해 폭발사고가 일어나 1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뉴욕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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