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방문 이전 中에 MD 정보 제공

  • 입력 2001년 9월 3일 18시 46분


미국은 다음달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전에 미사일방어(MD)체제 추진 현황에 관한 최신 정보를 중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2일 밝혔다.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AP통신과의 전화회견에서 “이는 중국에 MD 추진 이유를 설명하고 MD의 필요성에 대해 중국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며 “MD 계획이 중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점을 중국이 이해하고 우리를 지지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 행정부가 MD계획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중국의 핵무기 증강을 용인할 것이라는 뉴욕타임스의 이 날짜 보도를 부인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 강화가 불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며 MD계획과 중국의 핵증강은 별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미국의 MD 구상 설명 계획이나 상호 지하 핵실험 금지조치 폐기설을 제기한 것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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