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독일의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지를 인용해 그가 지난달 26일 숨졌다고 2일 전했다. 베를린 공수작전은 소련이 서베를린으로 통하는 육로와 수로를 봉쇄한 1948년 6월부터 봉쇄를 해제하기까지 1년여 동안 연합국 비행기가 총 27만8000회 비행을 통해 230만t의 보급품을 서베를린에 실어 날랐던 일을 가리킨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태생인 버넷씨는 제2차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베를린공과대 교환학생이었으며 전쟁이 끝난 뒤 베를린에 거주하며 팬암항공사의 조종사로 일했다.베를린 시 당국은 “그는 소련의 위협에 직면한 베를린 시민의 생존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인물”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