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일과 한미일 대북 공조 분리

  • 입력 2001년 8월 31일 16시 56분


정부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으로 경색된 한일관계 문제와, 한미일 3국의 대북 공조문제를 서로 분리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5월 하와이 호놀룰루 회의 이후 열리지 않았던 한미일의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다음달 6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 일각에서는 한일간의 외교 현안 때문에 연례 실무 정상회담도 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북공조만 예외로 할 수 있느냐 는 지적도 없지 않았으나 외교 현안은 그 자체로 국한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 말했다.

정부는 한때 일본이 교과서 문제 등에 성의있는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TCOG를 도쿄에서 여는 것이 곤란하지 않겠느냐 며 TCOG회의를 연기하거나 일본의 지방 도시에서 여는 방안을 모색했었다.

한편 이번 도쿄 회의에서는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8월 러시아 방문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3일 평양 방문 등을 평가하고 북-미 및 남북대화 재개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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