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회 통행제한은 집회자유 침해"

  • 입력 2001년 8월 21일 18시 40분


20일 제노바 G8 유혈진압 항의시위
20일 제노바 G8 유혈진압 항의시위
내달 29,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의 연차총회 때 대규모 시위를 계획 중인 반세계화 단체들은 20일 경찰이 시내에 울타리를 치고 시위를 저지하려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워싱턴 경찰은 IMF-IBRD 연차총회 기간중 시위에 10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시내 40여곳을 울타리로 막고 허가받은 사람과 차만 다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시민 정의를 위한 연합’ ‘국제행동센터’ 등 4개 반세계화 단체가 소송을 낸 것이다.

한편 독일의 반세계화 단체 회원 30여명은 지난달 제노바 주요 8개국(G8)정상회의 때 이탈리아 경찰이 독일인 시위대원 70여명을 체포하는 등 진압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했다면서 20일 서북부 에센 부근에 있는 루드거 폴머 독일 외무차관(녹색당 소속)의 지역구 사무실을 수시간 동안 점거했다.

시위대는 폴머 차관에게 이탈리아 경찰의 과잉진압과 인권 침해를 비난하는 성명을 내도록 요구했으며 이탈리아에서 휴가중 이 소식을 접한 폴머 차관은 “이미 이탈리아 정부에 그 같은 내용을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겔젠키르헨(독일)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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