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연설은 제발…" 부시 실수 연발

  • 입력 2001년 8월 20일 18시 17분


“대통령, 연설은 가급적 낮에 하세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저녁 연설에서 실수를 연발하자 참모진이 연설을 낮시간으로 조정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이 낮 연설 때는 원고를 그대로 읽지만 저녁때는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즉흥 연설을 자주 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최근 앨버커키에서 열린 만찬 연설에서 두달 전 상원예산위원장에서 물러난 피트 도미니치 의원을 위원장이라고 불렀고 그를 칭찬하는 데 1분여 동안 8차례나 ‘열성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또 덴버에서 열린 만찬에서 절전형 휴대전화 충전기를 ‘귀신 잡는 기계’에 비유해 듣는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고 재정흑자를 설명하면서 흑자 앞에 ‘소위’라는 단어를 자주 붙여 흑자를 부정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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