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오래 안갈 것" 美 씨티은행 보고서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32분


최근 미국 달러화의 약세로 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달러 표시 외채 상환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지만 달러화 약세 추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국 씨티은행이 19일 전망했다.

씨티은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달러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시장이 미국 경기회복에 대해 너무 비관적이며 앞으로 몇 개월 내에 미 경제가 올 하반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증거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유로권의 경기둔화를 언급하며 유로화의 가치가 3개월 내에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엔화의 급격한 가치상승은 여전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일본 경제와 맞지 않는 것이라며 엔화 강세가 계속될 경우 일본 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달러화의 약세로 일부 국가들이 달러화로 표시된 외채의 상환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며 “한국이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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