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히드 "印尼 민주화 투쟁"…주내 미국서 귀국키로

  • 입력 2001년 7월 29일 18시 40분


탄핵으로 23일 권좌에서 물러난 뒤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압두라만 와히드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이번 주 내에 귀국할 계획을 밝혔다고 안타라통신이 29일 전했다.

와히드 전대통령은 27일 미 워싱턴의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건강검진을 마치고 이번 주중 귀국하는 대로 측근들과 상의해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벌이겠다”면서 탄핵 과정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는 “헌법상 아직은 내가 대통령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고 밝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이 실권을 장악한 사실은 인정했다.

90년대 말 뇌졸중 후유증으로 시력을 거의 상실한 뒤 고혈압과 당뇨병에 시달려온 와히드 전대통령은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존스 홉킨스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한편 메가와티 대통령과 함자 하즈 부통령은 권력 교체 후 처음으로 30일 회동, 내각 구성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함자 부통령은 28일 한 TV방송과의 회견에서 “조각을 위한 인선 작업중이며 대통령과 만나 인선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자카르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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