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전 국왕 차기총리에 임명

  • 입력 2001년 7월 12일 23시 44분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한 불가리아의 시메온 2세 전 국왕(64·사진)이 차기 총리에 임명됐다.

시메온 2세 전 국왕이 이끄는 정당 ‘민족운동 시메온Ⅱ(NMS II)’의 팔멘 파나우토프 원내총무는 12일 페타르 스토야노프 대통령과 시메온 2세 전 국왕이 회동을 가진 뒤 이같이 발표했다고 말했다.

파나우토프 원내총무는 스토야노프 대통령이 15일 시메온 2세 전 국왕에게 내각조각권을 위임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국회의장은 24일 임시국회를 열어 새 내각 승인 여부를 표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메온 2세 전 국왕이 이끄는 NMSⅡ는 의회 총 240석 가운데 120석을 차지해 과반수에 1석이 모자란 상태다.시메온 2세 전 국왕은 “커다란 흥분과 책임감, 그리고 지난달 유권자들이 보내준 신뢰를 염두에 두고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매우 힘들고 복잡한 직무지만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면서 공약을 실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불가리아의 공산정부 수립으로 즉위 3년 만인 1946년 조국을 떠나 55년간 스페인에서 망명생활을 했으며 4월 귀국해 총선을 이끌었다.

<소피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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