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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5일 0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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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미주기구(OAS) 언론자유 특별담당관 산티아고 칸톤의 보고서를 인용해 “쿠바에는 언론의 자유가 전혀 존재하지 않으며 페루는 정부가 조직적으로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과테말라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파나마 니카라과 온두라스 칠레 등 7개국에서도 언론자유가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과테말라에서는 공보처장관을 비판하는 기사를 여러 건 실었던 ‘엘 페리오디코’의 호세 사모라 편집국장이 살해 위협과 전화 도청, 미행 등에 시달려 왔다. 최근에는 시위군중이 편집국으로 몰려와 돌팔매 세례를 퍼부었는데 기자들이 시위대 차량을 조회해 보니 상당수가 공보처 소속 차량이었으며 공보처 직원들이 군중 속에 다수 끼어 있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니카라과에선 기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정부가 시행하는 면허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파나마는 기자들에게 특정한 학위 취득을 의무화하는 법을 추진중이다.
일부 중남미 국가들은 공무원을 비방하는 기사를 실은 기자들을 재판 절차도 없이 구금할 수 있는 법을 시행중인데 특히 파나마에서 그런 경우가 많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자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것인데 중남미에선 최근 150명의 기자들이 살해됐으며 그중 절반은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사건이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덧붙였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