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서 출세하려면 능력-인맥보다 '인기'를 얻어라

  • 입력 2001년 6월 19일 18시 25분


직장에서의 성공 요소 중 으뜸은 능력이나 자질, 인맥이 아니라 인기라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능력을 무엇보다 중요시한다는 사회에서 나온 결과라 흥미롭다.

미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미 심리학회 모임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크로니클지가 18일 전했다.

연구팀장인 멜린다 탐킨스 박사는 “직장 내 인기 직원은 타인으로부터 ‘믿을 만하고 의욕적이며 진지하고 결단력이 있으며 또한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평가받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인기 있는 직원은 승진도 빠르고 급여도 잘 올랐다.

직장 내에서 인기가 없는 사람은 ‘거만하고, 타인에 대해 무관심하며, 정직하지 못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설령 높은 학력과 뛰어난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도 인기가 없으면 승진에서 탈락되는 사례가 많았다. 탐킨스 박사는 “직장에서 남보다 일을 더 잘한다는 것이 성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며 “근무시간이 길어지면서 사교성이 성공의 필수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인기도가 중요해지면서 여성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많아졌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그는 “여성은 남성보다 이해심이 깊고 부드러우며 타인을 배려할 줄 안다는 사회적 통념과 다르게 여성이 처신했을 경우 비슷한 행동을 하는 남성보다 훨씬 더 인기가 없다”고 말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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