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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30일 2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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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의원은 지역구인 델라웨어주 뉴캐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임스 제퍼즈 상원의원의 공화당 탈당에 따라 민주당이 6월5일부터 상원 다수당 지위를 공식으로 차지하면 외교위원장직을 맡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과의 불필요한 마찰 △잠재적 위협국가인 중국에 대한 적대감 표출 △경제적 궁지에 몰린 러시아의 홀대 △한반도 문제 및 중동분쟁 해법 결여 등을 부시 행정부가 안고 있는 외교정책상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또 백악관 국방부 의회의 보수강경파가 내건 ‘신고립주의’에 맞서 콜린 파월 국무부장관의 북한 대만 발칸지역에 대한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의원은 이어 “앞으로 미사일방어(MD) 체제 추진 문제를 검증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삼을 것”이라고 말해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파기를 전제로 한 이 계획의 문제점을 철저히 따질 것임을 시사했다.
대북 포용정책 지지자인 그는 3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방미시 조찬과 오찬에 초청을 받아 긴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한 친한파로 73년 이후 계속 상원의원을 지내왔으며 88년에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자동차 세일즈맨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델라웨어주립대와 시라큐스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잠시 변호사로 활동한 뒤 뉴캐슬 시의원을 거쳐 29세에 연방 상원의원에 진출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