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관이 “북-미관계가 진전되고 남북관계가 잘 풀려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조만간 열리길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자, 아미티지 부장관이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어떤 사람이냐”고 불쑥 질문을 던진 것.
이에 김장관은 지난해 9월 제주에서 열린 제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소개한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당시 김일철 부장의 남측 파트너는 조성태(趙成台) 전 국방장관이었다.
아미티지 부장관의 이같은 관심을 두고 국방부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배석했던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북한과의 접촉을 준비하고 있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며 “아미티지 부장관이 김일철 부장에 대해 질의한 것도 일종의 ‘시그널’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