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조선 제소에 동조＂…EU와 공동보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EU 이사회에 한국 조선업계를 불공정무역 혐의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도록 권고한 것과 관련해 일본 조선업계가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일본의 조선업체 19개사로 구성된 일본조선공업협회는 10일 EU가 WTO에 제소할 경우 한국 조선업계의 불공정무역 혐의 여부를 판단하는 WTO 협의에 ‘제3국 옵서버’로 참가하도록 일본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조선 분야에서 한국의 최대 라이벌인 일본이 EU와 공동 보조를 취할 경우 한국 조선업계는 더욱 불리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다만 일본이 ‘제3국 옵서버’로 참가할 경우 공동제소와는 달리 한국이 WTO의 최종 판결에 따르지 않을 경우 한국 조선업체가 건조한 선박의 기항 제한 등 대항조치를 취할 권리는 갖지 못한다.

일본 조선업계는 지난 수십년간 해외 선박수주량 세계 1위를 지켜왔으나 최근 한국 조선업체들이 공격적인 수주에 나서면서 1999년부터 2년 연속으로 한국에 밀렸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