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최대사 소환의미 축소…일본정부 "재수정 없다"

  • 입력 2001년 4월 10일 18시 39분


한국 정부가 주일대사를 사실상 소환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문제의 역사 왜곡 교과서를 다시 수정하는 등의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또 일본의 주요 언론매체는 한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소환’이 아니라 ‘업무협의를 위한 일시귀국’이라며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다.

가와시마 유타카(川島裕) 일본 외무성 차관은 9일 “한국 내에 반발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일본 정부로서는 한국 정부의 이해를 계속 구하는 수밖에 없다”며 교과서 재수정 가능성이 없음을 명백히 했다.

또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문부과학상도 10일 기자회견에서 최상룡 주일대사의 사실상 소환 조치에 대해 “최대사가 일본 정부의 생각과 문제의 교과서 내용을 본국에 정확히 전달하면 일시적 풍파는 있더라고 결국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날짜 1면에 관련 기사를 게재했으나 ‘소환이 아니라 일시귀국’이라고 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의 말을 소개하는 데 그쳤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정부가 여론의 비판 때문에 일시귀국 조치를 내렸지만 일본과의 관계악화는 피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대사 소환조치를 “한일 관계의 악화를 피하려는 한국 정부의 고육책”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의 BBC방송은 9일 역사 왜곡 교과서가 한국 국민의 분노를 촉발하고 있다고 비중있게 보도했다.

이 방송은 교과서 문제와 한일관계, 일본 문화개방, 월드컵 공동개최 전망 등 한일간의 현안을 두루 전하면서 “양국은 증오보다 상호 노력을 통해 갈등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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