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다오(海南道)에 비상 착륙한 이 정찰기의 승무원 24명은 모두 무사하며 충돌한 중국 전투기도 추락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군 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 EP-3 정찰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통상적인 정찰활동을 벌이다 중국 전투기 2대의 제지를 받았다"면서 "이 정찰기는 중국 전투기 중 한대와 충돌하면서 기체가 손상돼 긴급구조 신호를 보낸뒤 하이난다오에 비상착륙했다"고 발표했다.
태평양사령부는 충돌은 공해 상공에서 발생했으며 미국은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과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렉스 토니 태평양사령관은 "해당 EP-3기의 1번 엔진과 하체가 손상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정확한 손상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브래턴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이번 충돌이 "사고"로 보이며 중국은 EP-3 정찰기를 강제 착륙시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브래턴 대변인은 비상착륙한 EP-3 승무원들의 현 상태와 기체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중국은 이들을 잘 처우하고 귀환토록 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찰기가 중국 전투기들의 제지를 받은 것은 현지시간 오전 9시15분,공해 상공에서였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일체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베이징·워싱턴=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