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척사업 일시중단 제방수문 열기로

  • 입력 2001년 3월 28일 18시 32분


일본 농림수산성은 규슈(九州) 나가사키(長崎)현 아리아케(有明)해의 이사하야(諫早)만 간척사업을 일단 중지하고 제방 수문을 열기로 했다.

이는 89년 공사가 시작된 후로 적조현상이 심해 어패류가 떼죽음을 하거나 이 일대 김 양식장에 큰 피해가 생겼다며 후쿠오카(福岡) 구마모토(熊本) 사가(佐賀)현 등 인근어민이 항의 시위를 벌여왔기 때문이다.

야쓰 요시오(谷津義男) 농림수산상은 27일 간척사업을 일단 중단하고 앞으로 2년간 김 흉작사태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재개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하야만 간척사업은 나가사키 후쿠오카 구마모토 사가현 등 4개 현에 걸쳐 1500ha의 농지를 바다를 메워 조성하는 사업으로 2006년 완공 예정이었다. 올해 초 어민들은 수백척의 배를 동원해 인근 해상 통로를 봉쇄하고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이며 간척공사 중단과 수문을 개방하도록 요구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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