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119.94엔…엔 가치 20개월만에 최저

일본 엔화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8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환율은 전날보다 0.67엔 올라(가치는 떨어짐) 119.94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는 이로써 1999년 7월 이후 1년8개월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장중 한때 엔화 환율이 120.40엔에 이를 정도로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일본 정부가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과감한 ‘엔저(円低)정책’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외환전문가 사이에 지배적이라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재정은 파국에 가까운 상황”이라는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재무상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주문이 몰렸다. 유로화에 대한 엔화 가치도 크게 떨어져 이날 한때 유로당 112.01엔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환율은 한때 120.25엔까지 올랐다 119.95엔에 마감됐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