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빙 코리아 2001'참가 오사카대 야마우치교수

  • 입력 2001년 2월 28일 18시 52분


“제3 섹터에 대한 기대는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이들의 재정적 기반이 될 시민사회의 기부문화를 발전시키는 문제도 세계적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지요.”

28일 연세대 상남경영관에서 동아일보와 아름다운재단 공동주최로 열린 국제 기부문화 심포지엄 ‘기빙 코리아 2001’에서 야마우치 나오토(山內直人·46) 일본 오사카대 국제공공정책연구과 교수는 “기부를 독려하는 노력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0년 일본 경제기획처 공무원으로서 ‘경제백서’를 집필하면서 자선기부의 중요성을 정부 공식문건을 통해 처음 언급한 주인공이다. 이후 일본에서는 이 해를 ‘자선 원년’으로 불렀다. “버블경제 하에서 성장만을 강조하던 일본기업들 사이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시민의식’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고조됐습니다.”

그는 1992년 오사카대로 자리를 옮겼고 1997년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실시한 40여개국의 비영리부문 기부문화를 비교 조사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기부문화도 저조한 편. 그는 이를 “사회전체의 문화와 제도적 장치의 문제”라고 말한다. 기부와 봉사를 하고자하는 잠재력은 있지만 정보와 계기가 부족하며 세제혜택 등 기부인프라도 갖추지 못했다는 것.

그는 “특히 어느 나라나 젊은이들의 기부가 적은데 이래서는 자선의 미래가 없다”며 “‘e자선’ 등 젊은이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적극적으로 열어야 한다”고 말한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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