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재판소 유고 인종전범 25년형 선고

  • 입력 2001년 2월 27일 18시 44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연방 대통령에 대한 국제적 심판이 임박한 가운데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죄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유엔 전범재판소는 26일 보스니아 사태 당시 이슬람계 주민을 학살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다리오 코르디치(40)와 마리오 체르케즈(41)에 대해 각각 징역 25년과 15년형을 선고했다.

1991년 발칸 전쟁이 발발하자 크로아티아공화국의 부통령으로 취임한 코르디치와 민병대 여단장이었던 체르케즈는 94년 전쟁이 끝날 때까지 10개 이슬람계 마을에 난입해 수백명의 주민을 무참하게 학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살인과 강간 방화 등 모두 22건의 혐의로 기소돼 국제전범재판소 검찰로부터 각각 종신형을 구형받았었다.

이번 선고는 국제전범재판소가 유고지역에서 저질러진 범죄행위를 단죄하기 위해 96년 활동을 시작한 이후 10번째 이뤄진 판결이다.

한편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유고 대통령은 ‘코소보의 인종청소’ 혐의로 기소된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을 곧 국내재판에 회부한 뒤 국제전범재판소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헤이그·베오그라드 외신 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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