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서 차량폭탄 터져 10명 부상

  • 입력 2001년 2월 9일 00시 53분


이스라엘 총리 선거에서 극우 리쿠드당의 아리엘샤론 당수가 당선된지 이틀만인 8일 예루살렘의 유대교도 마을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여성 1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경찰은 폭발 현장을 빠져나와 동예루살렘 방면으로 도주하려던 2명의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미키 레비 예루살렘 경찰청장은 "부비트랩이 설치된 차량에 대량의 폭탄이 장착됐었으며 폭발로 차량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폭발은 이날 오후 5시께(현지시간) 서예루살렘의 정통 유대교도 마을인 베이트슈마엘 부근에서 발생했으며 사건 직후 경찰과 앰뷸런스들이 현장에 급파됐다.

경찰은 당초 부상자가 10명에 이른다고 밝혔으나 경상을 입은 여성 1명을 제외한 9명은 가벼운 충격을 받아 치료를 받았을 뿐이라고 정정 발표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주장하는 단체나 개인은 아직 없으나 샤론의 총리 당선으로 이슬람 과격단체들이 이스라엘 목표물들에 대한 공격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에후드 바라크 과도내각 총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새 정부에 대해 장래 평화협상과 관련해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측에 책임을 물었다.

샤론 총리 당선자도 폭발 사건후 팔레스타인측에 `테러행위와 폭력'을 중지할것을 촉구했다.

이날 폭탄테러는 지난해 11월 이후 이스라엘 목표물을 겨냥한 5번째 폭탄 공격이다.

[예루살렘 AP·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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