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이스라엘 총리 당선 확실… 중동 갈등 악화 우려

  • 입력 2001년 2월 6일 18시 32분


6일 실시된 이스라엘 총리 선거에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에 회의적인 리쿠드당 아리엘 샤론 당수의 당선이 확정적이어서 중동 정세에 큰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샤론 당수는 대(對) 팔레스타인 정책에서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및 아랍권과의 갈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투표는 오전 7시에 시작돼 오후 10시(한국시간 7일 오전 5시)에 끝났다.

투표 하루 전인 5일 이스라엘 일간지 마리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샤론 당수가 55%, 노동당의 에후드 바라크 총리가 36%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샤론 당수의 압승이 거의 확실하다.

샤론 당수 진영은 승리가 확실시됨에 따라 5일 오후 텔아비브의 당사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거국내각 구성 등 선거 후의 정국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한 관계자는 “샤론 당수가 노동당에 거국내각 참여를 요청하고 바라크 총리에게는 국방장관직을 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팔레스타인 단체들은 6일을 ‘분노의 날’로 선포했으며 수일 내에 이스라엘의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예루살렘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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