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객선 52년만에 대만 직항

  • 입력 2001년 2월 1일 18시 34분


올 초 1949년 이래 처음으로 대만에서 중국 본토로 여객선이 직항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 본토인을 태운 여객선이 대만으로 향한다.

푸젠(福建)성은 중국 본토인 10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6일 푸젠성 샤먼(廈門)을 떠나 대만의 진먼다오(金門島)로 직항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푸젠성측은 진먼다오에 친척을 둔 65세 이상의 노인 80여명 등이 진먼다오 노인협회의 초청으로 3박4일간 진먼다오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명절인 정월대보름(7일)을 진먼다오에서 보낸 뒤 9일 중국으로 귀환한다. 중국 방문단에는 11명의 업무요원과 6명의 취재기자가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월 2일 대만 여객선 2척과 화물선 1척은 52년 만에 처음으로 대만에 속하는 섬인 진먼다오와 마쭈다오(馬祖島)를 떠나 중국 대륙으로 직항했다. 이는 본토와 대만 사이에 여객과 서신 교환, 무역 등 제한적 교류를 뜻하는 ‘소3통(通)’ 시대의 개막을 알린 것이었다. 이후 대만의 여객선과 화물선은 본토를 오갔지만 중국 여객선이나 화물선이 대만으로 직항한 사례는 없었다.

대만은 중국과의 전면적인 교류확대가 흡수통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소3통 정책을 주장하고 있으나 중국은 전면적인 개방인 ‘대3통’을 요구하고 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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