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티본·안심스테이크 판매금지"…광우병 우려확산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40분


광우병 파동이 유럽내 가정과 요식업계로 확산될 조짐이다.

유럽연합(EU) 농업장관은 29일 회의를 갖고 광우병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소의 등골(척수)과 이에 연결되는 부위를 원료로 한 제품 일체를 팔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이같은 결정을 곧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EU 회원국내에서는 티본 스테이크는 물론 안심 스테이크 등 인기있는 쇠고기제품 판매가 금지될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광우병이 인간의 치명적인 뇌질환인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해왔으며 소 신경조직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츠 피슐러 EU 농업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EU산 쇠고기 수출이 막히고 EU 내 쇠고기 값이 폭락해 축산 농가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EU내 쇠고기 값은 지난해 27% 떨어진 데 이어 올해에도 1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번 EU 보건담당 집행위원도 보고서를 통해 “EU는 올해 초 생후 30개월 이상 된 모든 소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하기로 결의했지만 포르투갈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서는 필요한 검사장비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뤼셀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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