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크 "중동평화협상 잠정 중단"

  • 입력 2001년 1월 29일 18시 30분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2월 6일 총리 직선투표일까지 안보회담을 제외하고는 팔레스타인과의 모든 평화회담을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바라크 총리는 이집트 타바에서 1주일 동안 열린 이―팔 평화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지 하루 뒤인 이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은 앞으로 국익에 근거해 평회회담을 진척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라크 총리의 발표는 타바회담 결렬 직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정상회담을 갖자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제의를 거부한 것이다.

협상중단 발표 직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중인 아라파트 수반은 발끈했다. 아라파트 수반과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총리가 한 회담장에서 만났으나 냉랭한 분위기였다고 한수행자는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에서 야만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금지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페레스 전총리도 “테러에 맞서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맞섰다.

한편 레바논의 이슬람 과격단체 헤즈볼라는 28일 이스라엘에 수감중인 아랍인 포로들을 전원 석방하지 않으면 이스라엘 병사들을 추가로 납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보스〓김세원특파원·예루살렘 외신종합 연합〉

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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