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터대 리처드 베이커 교수는 5일 시프먼의 시술행적을 조사한 공식 보고서에서 시프먼이 74년부터 98년까지 24년간 297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대부분 75세 이상의 노파였다. 이 같은 기록이 모두 확인되면 그는 영국 범죄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마가 될 것이라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시프먼은 영국 맨체스터 교외에서 활동해온 가정의학 전문의로 98년 81세 노파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기 전에는 지역사회에서 신망받는 의사였다. 그러나 그가 노파를 살해한 뒤 유언장을 위조해 7억원 상당의 유산을 가로채려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마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는 왕진을 가 가족이 자리를 비운 사이 모르핀을 주사하는 방법으로 환자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왜 이처럼 많은 노파를 살해했는지에 관해 입을 닫고 있다. 범죄심리학자들은 그가 이 같은 행위를 통해 생명을 좌우하는 우월감이나 쾌감을 느끼고 싶어 연쇄 살인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그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