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美주가 내년말 26% 상승"

  • 입력 2000년 12월 25일 21시 44분


미국의 주요 금융 증권회사들은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뉴욕증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골드만 삭스의 애비 조지프 코언 투자전략팀장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내년 말에 1,650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뉴욕 증시의 전반적인 장세를 대변하는 S&P 500 지수는 지난 주 금요일 1,305.97으로 마감됐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내년 말 주가가 평균 26% 상승한다는 것.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투자전략가 바이런 윈은 “올해 초 40%나 높게 평가된 상태에서 출발한 뉴욕증시 주가는 합리화 과정을 거쳐 거품이 걷히고 현재는 10% 낮게 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S&P 500 지수가 내년 말에 1,600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측의 예상지수는 S&P 500의 올 최고기록인 3월24일의 1,527.46을 상회한 것. 이 신문은 “권위를 인정받는 월가의 투자 전략가들이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측은 “지난 주 금요일 2,517.02인 나스닥 종합지수는 내년 말에 3,700선까지 올라갈 것이나 올해 최고기록인 5,048.62(3월10일)에는 훨씬 못 미칠 것 ”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JP 모건측은 2,500선에 그대로 머물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JP 모건의 투자전략가 더글러스 클리곳은 “내년 상반기 나스닥 시장 상황은 올해보다도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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