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사이興銀·도쿄商銀 최종파산…법정관리인 파견

  • 입력 2000년 12월 17일 18시 23분


일본 금융재생위원회와 금융청은 16일 한국계 신용조합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간사이(關西)흥은(오사카)과 2위인 도쿄(東京)상은에 대해 파산 결정을 내렸다.

당국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간사이흥은에 대해서는 직권으로 파산 결정이 내려졌으며 도쿄상은은 당국의 파산 결정을 받아들였다.

금융청은 17일 양측에 관재인(법정관리인)을 보내 경영권을 인수했다. 간사이흥은은 일단 당국이 파견한 관재인을 받아들이되 행정소송 준비는 계속하기로 했다.

한국민단 중앙본부는 17일 파산결정에 대해 “재일동포사회의 비약을 위한 진통으로 받아들인다”며 “새로운 은행 설립을 위해 전력을 결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간사이흥은과 도쿄상은이 대립해 추진해온 두 갈래의 새 은행 설립 추진 노력이 민단으로 수렴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융재생위원회는 16일 이미 파산 신청을 한 조총련계 신용조합 7곳에 대해서도 관재인을 파견키로 결정했다. 한국계와 조총련계의 부실 신용조합 9곳을 재생 처리하기 위해서는 1조엔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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