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박물관 가짜 유물 '수두룩'

  • 입력 2000년 12월 10일 18시 30분


영국 대영박물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등 세계 유명 박물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물 중 1250점이 가짜로 드러났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지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예술부장 겸 고고학자인 오스카 화이트 머스카렐라가 지난 10년간에 걸쳐 세계 유물의 카탈로그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전했다.

가짜 유물을 박물관별로 보면 대영박물관 16점, 루브르박물관 37점, 메트로폴리탄박물관 45점, 영국 옥스퍼드대의 애시멀린박물관 21점 등으로 나타났다.

또 암스테르담 베를린 스톡홀름 코펜하겐 제네바 프라하 브뤼셀 등 유럽 대부분 도시의 박물관과 미국 워싱턴의 스미소니언박물관을 비롯해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내 다른 도시의 박물관들에서도 가짜 유물들이 확인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밖에 일본 이스라엘 이란 등에서도 가짜 유물이 발견됐다.

머스카렐라씨는 “연대 측정을 위해 옥스퍼드대 실험실로 보내진 유물 중 40%, 소더비경매장이 구입한 유물 중 절반이 가짜로 드러나는 등 매년 2만5000점의 가짜 유물이 미술품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 밝혀진 유명 박물관의 가짜 유물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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