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은 헬무트 콜 전 총리가 1997∼98년 기민당에 들어온 기부금 26만5000마르크(약 1억2800만원)를 당 예산에 미리 밝히지 않은 채 사용한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베른트 쾨니히 검찰총장은 콜 총리의 혐의는 지난해말 불거진 기민당 정치자금 스캔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새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새 혐의에 대한 증거를 콜측 변호인들에게 공개할 것이라면서 현재의 기소내용에 새 혐의를 추가해 새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기민당이 1993∼98년 정치자금으로 받은 기부금 약 100만달러(약 11억원)를 신고하지 않은 불법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본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