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윤용근(왼쪽부터), 최수진, 정희용, 김보람, 송서율 공천관리위원,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이동건, 이하나, 황수림, 서지영, 곽규택 공천관리위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2.20 ⓒ 뉴스1
국민의힘 중앙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강남 송파 강동 등 인구 50만 명 이상인 기초자치단체 26곳의 후보를 중앙당이 직접 공천하기로 했다. 당내에선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들의 공천권을 빼앗는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관위는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중앙당 직접 공천 지역은 경기 수원 고양 용인 화성시와 경남 창원시 등 특례시 5곳과 인구 50만 명 이상인 도시 14곳(경기 성남 안양 부천 평택 안산 남양주 시흥 파주 김포시, 전북 전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경남 김해시 등), 자치구 7곳(서울 강서 관악 강남 송파 강동구, 대구 달서구, 인천 부평구) 등 총 26곳이다. 추후 시도당에서 요청하거나 상징성과 파급력이 큰 지역 등은 추가로 중앙당 직접 공천 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이날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혁신 공천을 하겠다.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의 출발점이어야 한다”며 “누군가는 욕을 먹더라도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역 단체장에 대한 과감한 물갈이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내에선 “당권파가 친한계 징계에 이어 공천권까지 빼앗으려는 것”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배현진(서울 송파을) 고동진(서울 강남병) 등 친한계 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 상당수가 이 결정에 따라 기초단체장 공천 영향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공천 심사료는 광역단체장 800만 원, 기초단체장 600만 원, 광역의원 400만 원, 기초의원 300만 원으로 책정했다. 선거일 기준 만 45세 미만인 정치 신인에 대해선 광역·기초의원 심사료는 전액 면제하고, 광역·기초단체장 심사료도 50% 감액해 진입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공관위는 또 후보자들에 대해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며, 교육 내용을 토대로 공직 후보자 기초 자격 평가(PPAT)를 치른다는 방침이다. 후보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청년 및 정치 신인이 능력만으로 경쟁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제도라는 설명이다. 우선추천지역 후보자 심사를 위한 국민공천배심원단도 구성하되 청년 비율을 50% 이상으로 정했다. 이 같은 제도를 토대로 다음 달 5~11일 온라인으로 공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 선거법 재판 변호인단 참여 이력으로 논란이 인 황수림 공관위원은 이날 자진 사퇴했다. 당내에선 2022년 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는 김보람 공관위원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위원장은 “(김 위원은) 그대로 간다. 아무 문제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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