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유혈분쟁 돌파구…러중재로 사태해결 노력합의

  • 입력 2000년 11월 24일 18시 19분


코멘트
일촉즉발의 전쟁상황으로 치닫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폭력사태가 러시아의 중재로 해결 돌파구가 열리게 됐다.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은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 도중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폭력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아라파트 수반과 바라크 총리는 푸틴대통령의 중재에 따라 이뤄진 이날 전화회담에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연락사무소에 대한 폭탄테러 이후 요원을 철수시켰던 요르단강 서안지역과 가자지구 내 연락사무소 두 곳을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

알렉산드르 아브데예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팔 양측은 중동의 폭력사태 종식을 위해 러시아가 제안한 새 평화중재안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팔의 폭력종식과 연락사무소 개설 합의에도 불구하고 같은 시간 양측간의 폭력충돌은 계속됐다.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에서는 팔레스타인의 시위를 진압하던 이스라엘군이 파라다이스호텔에 탱크포를 발사해 외국인 여성관광객 등 6명이 부상했다.

한편 이스라엘주재 대사를 소환했던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폭력사태가 종식될 때까지는 이집트 대사를 귀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루살렘·모스크바외신종합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