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출 윤활유, 墺 산악열차 화재사고 원인

  • 입력 2000년 11월 19일 02시 05분


지난 11일 155명이 희생된 오스트리아 휴양지 키츠슈타인 호른의 산악열차 화재사고는 누출된 윤활유가 불꽃이나 강한 열로 화염에 휩싸이는 바람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독일 잡지 포쿠스가 18일 주장했다.

포쿠스지는 파이프에서 새어 나온 가연성 액체 50 리터가 선로를 타고 아래쪽의 산악열차 통제소로 흘러들어갔으며 강한 열이나 불꽃으로 발화돼 사고를 유발시켰다고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그러나 터널로 이르는 선로에서 발견된 윤활유를 분석해 본결과 아직 특별한 단서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포쿠스의 발표에 논평을 거부하면서 아직 원인은 미궁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또 한 전문가는 포쿠스지에 스키어들이 스키나 스노보드에 바르는 왁스를 녹이기 위해 휴대하고 있는 가스 라이터 때문에 불이 삽시간에 번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산악열차 화재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오스트리아인 92명,독일인 37명,일본인 10명,미국인 8명,슬로베니아인 4명,네덜란드인 2명,영국인과 체코인이각각 1명 등 모두 155명으로 확인됐다.

[빈<오스트리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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