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사고조사반은 15일 "터널 입구의 선로 주변 곳곳에서 윤활유로 보이는 물질을 발견했다" 면서 "이 물질에 대한 화학분석은 16일경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로 주변에서 발견된 물질이 열차용 윤활유로 밝혀진다면 정비불량 등 기술적인 문제로 이번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커진다. 사고가 난 열차는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철제 로프와 톱니바퀴의 힘으로 이동하는 까닭에 화재가 난 경위에 관해 특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사반은 이어 열차는 불이 붙은 뒤 기관고장을 일으켰으며 터널 안에서 두 차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면서 열차 출발 전 무엇인가 타는 냄새가 났다는 증언도 있다 고 덧붙였다.
조사반은 열차에 실은 불꽃놀이용 화약이 열을 받아 폭발했거나 산 위로 모종의 연료를 운반하다 발화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라고 BBC가 전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은 14일 현재 159명이며 이 가운데 66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