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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8일 0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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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 후보는 이날 오전 격전지인 플로리다 주에서 5개 주를 순회하는 30시간 논스톱 유세를 마치고 전용기로 내슈빌에 도착, 오전 9시40분 고향인 테네시 주의 카트헤지의 포크 리버스 초등학교에서 부인 티퍼 여사와 함께 투표.
조지프 리버맨 부통령 후보도 이날 오전 코네티컷 주에서 투표한 뒤 내슈빌로 와서 고어 후보와 합류.
고어 후보는 특히 전날 MSNBC의 여론 조사에서 자신이 부시 후보를 앞선 것을 언급하며 “밤사이 지지도 면에서도 부시 후보를 추월했기 때문에 틀림없이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
○…부시 후보는 적진인 테네시 주 등의 유세를 마치고 6일 밤 11시경 텍사스 주도인 오스틴에 도착, 휴식을 취한 뒤 7일 오전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투표.
그는 이날 보도진에게 “선거운동 기간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여유있는 표정을 지은 뒤 “선거 결과를 낙관한다”고 언급.
부시 후보의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모친 바버라 여사 등은 이에 앞서 지난주에 미리 조기투표를 했다.
○…미국 각 언론의 지지율 조사에서 약 5% 포인트의 지지를 받고 있는 랠프 네이더 녹색당후보는 투표직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녹색당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민주 공화 양당을 견제하는 제 3당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 개혁당의 패트 뷰캐넌 후보는 미국내 보수주의자들로부터 “이번 선거에서 고어에게 패배를 안겨주기 위해 자신들은 무엇이든 할 것이며 부시에게 표를 몰아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아침 일찍 뉴욕주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힐러리 여사, 딸 첼시아와 함께 채파커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투표. 클린턴 대통령은 투표를 기다리고 있던 유권자와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이번 선거를 주제로 대화를 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 CNN 방송은 클린턴 대통령이 최근 20여년간 현직 대통령으로서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다른 후보에 투표한 최초의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 힐러리 여사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공화당 릭 라지오 후보도 이날 아침 롱아일랜드 집근처에 마련된 기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
<백경학기자·워싱턴〓한기흥특파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