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고어 막판 상승세…부시 추월

  • 입력 2000년 11월 7일 15시 03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이 6일 공개된 일부 예상 선거인단수와 전국 지지율에서 공화당 후보인 조지 W.

부시 텍사스주 지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뉴스전문케이블 MSNBC와 로이터통신이 지난 4-6일 예상투표자 약 1천200명을대상으로 후보별 지지율(오차범위 ±3%포인트)을 조사, 7일자로 공개한 결과 고어 48%, 부시 46%, 랠프 네이더 녹색당후보 4%, 팻 뷰캐넌 개혁당후보 1%의 순이었다.

고어가 부시를 추월하기는 열흘만에 처음으로 고어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부시와 격차를 좁혀왔다.

유에스에이투데이-CNN-갤럽 6일자 조사에서도 부시 47%, 고어 45%로 지지율차가전날의 5%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줄었다.

MSNBC-로이터 조사를 의뢰받은 여론조사가 존 조그비는 "고어가 18-29세 유권자지지율이 부시보다 2대1정도 높다"며 "이들 젊은층이 네이더 지지에서 고어 지지쪽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 방송도 지난 1주일간 43%내외에 불과했던 고어지지율이 45%로 오른 것은 부시의 지지율 감소 때문이라기 보다는 일부 부동층및 네이더 지지자들이 고어쪽으로

돌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거 대선을 보면 선거 막판에 어느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이런 경우 투표 당일 실제 득표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어 `허수'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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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는 6일 현재 ABC뉴스 등 대부분의 지지율조사에서 2-9% 포인트 앞서 있다.

한편 로이터가 7일자로 비공식 집계한 예상선거인단수에 따르면 고어가 14개주와 워싱턴DC에서 확실 또는 근소한 우세로 230명을, 부시가 25개주에서 224명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고어는 지난 며칠간 부시에게 10명내외로 뒤져 있었다.

플로리다, 미주리, 오리건, 위스콘신 등 10개주 84명은 경합으로 분류됐다.

두 후보 모두 당선권인 270명에서 40-60명이 모자라기 때문에 경합주의 향배당락을 좌우하게 된다.

유에스에이투데이의 6일자 분석에서도 고어는 확보가 확실한 선거인단수가 102명에 불과했으나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워싱턴 등 중대형주에서 근소하게 리드, 150명을 추가할 경우 총 252명으로 부시(확실 205명, 근소리드 45명)보다 2명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

투데이는 산술적으론 경합주가 미시간, 네바다, 뉴멕시코, 델라웨어, 아칸소 5개주 36명이 되지만 투표율 등에 따라 아직 승패가 유동적인 주가 최대 16-18개주 155명-231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MSNBC-로이터-조그비가 9개 경합주(153명)를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6일 현재 고어가 99명을, 부시가 43명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주리(11명)는 동률로 어느 후보에게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주요 경합주 지지율(%)(괄호안은 선거인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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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부시조사기관조사기간오차범위
캘리포니아(54) 4641필드폴11/1-5±3.5%P
플로리다(25)4846조그비11/4-6±4%P
펜실베이니아(23)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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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22)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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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21)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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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18)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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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11)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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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11)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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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11)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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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11)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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