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약 6600억엔(약 6조6000억원)의 순이익을 낸다는 것은 경이적인 일로 이는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소니 마쓰시타전기산업 NEC 후지쓰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 전자업계 7개사의 순이익 합계 6470억엔을 웃도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닛케이비즈니스가 꼽은 삼성전자의 성공 요인은 △급진적인 구조조정 △스피드경영을 통한 빠른 의사결정 △외환위기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 등 세 가지.
삼성전자는 1998년 6월 불과 한달 만에 170억엔(약 1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위기에 놓였으나 그 후 2년간 사원을 40% 감축, 5만4000명으로 줄였으며 채산이 맞지 않는 72개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등 급진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96%에서 85%로 줄어들었으며 재고일수도 63일분에서 30일분으로 감소했다.
특히 어려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속에서도 98년 반도체에 1000억엔(약 1조원)을 쏟아 붓는 등 과감하게 투자, 일본 전자업체를 따돌리고 세계 D램반도체시장과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시장의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일본 기업은 장기불황에 빠져서도 근본적인 개혁을 게을리하고 머뭇거리고 있다”면서 일본기업의 과감한 구조조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