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機도 이륙직후 추락… 48명 사망

  • 입력 2000년 11월 2일 00시 02분


러시아가 제작한 앙골라소속 항공기가 31일 앙골라 북동부지방에서 추락해 승객 42명과 러시아 승무원 6명 등 48명이 숨졌다고 포르투갈 루사통신을 인용,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은 안토노프 26항공기가 이날 밤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 북동쪽으로 1000㎞ 떨어진 사우리모 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 비행기는 이륙직후 갑자기 폭발해 불길에 휩싸였으며 동체는 사우리모시 외곽 45㎞지점에 추락했다고 이 여객기 소유주인 앙카고사 관계자들이 말했다.

숨진 러시아 승무원과 승객들의 신원과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민간 항공 조사단이 1일 추락현장에 도착해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비행기는 사고에 앞서 31일 아침 루안다를 떠나 몇몇 농촌 도시에 기착했으며 이날 저녁 다시 루안다로 가기 위해 사우리모 공항을 이륙했다.

75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앙골라에서는 반군단체인 앙골라완전독립민족동맹(UNITA)이 민간 항공기를 여러 차례 격추했으며 그동안 루안다 공항은 그동안 낡은 비행기를 운행시킨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백경학기자> 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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