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육군 "인질로 억류됐던 바르달레스 장군 구출"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5시 16분


오얀타 우말라 타소 중령이 이끄는 페루 반란군에 의해 인질로 붙잡혔던 카를로스 바르달레스 장군이 30일 오전 구조됐다고 페루 육군이 밝혔다.

육군은 성명을 통해 바르달레스 장군을 인권차원에서 반란군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진행한 끝에 구조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작전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육군은또 우말로 타소 중령의 추종자들이 이탈하기 시작했으며 30일 오후 현재 7명만이 반란군에 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르달레스 장군은 29일 오전 반란군이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과 군부 지도층의 퇴진을 요구하며 수도 리마에서 남쪽으로 1천100㎞ 떨어진 광산도시 마소크루스와 토케팔라의 동광을 잠시 장악할 당시 인질로 붙잡혔다. 반란군은 현재 페루 남쪽의 황량한 고원지대에서 도주행각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30일 우말로 타소 중령의 반란을 지지하는 청년수백명이 수도 리마의 대통령궁 외부에서 시위를 벌이자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다고 현지 취재기자들이 전했다.

주로 학생과 연령층이 낮은 전직 군인 등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우말라는 애국자다'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우말라, 국민은 당신과 함께 있다'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또 후지모리 대통령과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전 국가정보부장은 '부정 파트너'라고 주장했다.

한편 페르난도 디안데라스 신임 내무장관은 30일 취임식에서 몬테시노스 전 부장은 언제라도 페루를 떠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체포영장은 발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지모리 대통령은 몬테시노스 전 부장을 사법당국에 넘겨주기 위해 개인적으로 그의 추적에 관여하고 있다. 몬테시노스 전 부장은 지난 주 페루로 갑자기 되돌아온 뒤 종적을 감추었다.

[리마=AFP·dpa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