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대외원조법안 가결…"최빈국 부채탕감"

  • 입력 2000년 10월 26일 08시 38분


미국하원은 25일 제3세계 빈국들에 대한 부채탕감이 포함된 총 149억 달러의 대외원조법안을 통과시켰다.

백악관과 공화당 원내 지도자들 간의 사전 협의를 거친 이 법안은 미국의 총 100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대외채권 가운데 세계 30개 최빈국의 채무 4억3500만 달러를 탕감해주는 것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국제 가족계획을 지원하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8억 달러 상당의 보유 금을 매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외원조법안이 "세계최빈국들의 부채를 탕감해주기 위한 참으로 초당적이고도 역사적인 협의의 소산"이라고 찬양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한 이 법안이 "미국으로 하여금 훌륭하고 공정하며 미국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모든 미국인은 이를 대단히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외원조 예산에는 또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정권이 몰락한 후 유고슬라비아에 제공하는 1억달러의 원조도 포함되어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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