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장사 기업정보 일반에 공개…'정보 뒷거래' 차단목적

  • 입력 2000년 10월 24일 18시 36분


미국의 증시 상장사는 23일 예상수익 등 기업정보를 증권분석가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가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는 한달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예고한 ‘기업정보 공개 규칙’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증권분석가와 상장기업간의 ‘정보 뒷거래’가 사라지게 돼 그동안 증시를 좌우하다시피 해온 증권분석가의 힘은 두드러지게 약화될 전망이다.

SEC는 증권분석가와 상장기업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보 독점에 따른 증시 왜곡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이 같은 규칙의 실시를 강행했다. 이 규칙을 어기는 기업은 벌금 등 제재조치를 받게 된다.

기업정보가 일반에 공개됨에 따라 증권전문가들은 보다 객관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일반 투자가에게 제공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업이 공개하는 정보가 분석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일반 투자가들의 충동적 투자를 유발해 시장이 혼란을 겪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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