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영화배우 아자니, 도메인분쟁 승소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9시 00분


베를린영화제 수상작인 ‘카미유 클로델’과 ‘여왕 마고’ 등으로 유명한 알제리계 프랑스 여배우 이사벨 아자니(40)가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웹사이트의 도메인을 되찾게 됐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9일 아자니의 동의없이 ‘아자니’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웹사이트를 불법으로 판결해 사용금지 조처를 내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자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등록된 ‘아자니’라는 디자인 전문회사 웹사이트의 상표권을 갖게 됐다. WIPO는 판결문을 통해 “아자니가 오래 전부터 제네바에 살면서 영화배우로 활동해왔고 권위있는 영화상을 여러 번 수상한 만큼 본인의 동의 없이 도메인 이름으로 사용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WIPO는 이달 말 미국의 세계적인 가수 마돈나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서도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그러나 ‘마돈나’라는 이름의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는 미국의 포르노사이트 운영자는 마돈나라는 이름이 흔하기 때문에 마돈나가 이를 독점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WIPO에 중재를 요청한 인터넷 도메인 분쟁은 1000여건에 이르고 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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